‘윈도우8′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대표 특징은 ‘메트로UI’다. 메트로UI는 ‘바탕화면+아이콘’ 조합인 전통 윈도우 화면을 벗어나 사각 타일 모양으로 아이콘을 배치한 이용자 화면이다. MS의 모바일 OS인 윈도우폰7에서 이미 선보였던 UI이기도 하다. 윈도우8이 데스크톱과 태블릿에서 모두 쓸 수 있는 OS란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방향이다. 윈도우8 컨슈머 프리뷰도 마찬가지다.
윈도우8 컨슈머 프리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따로 있다. ‘시작’ 버튼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윈도우 이용자로선 당황스런 노릇이다. ‘시작’ 버튼은 수많은 윈도우 응용프로그램(앱)에 접속하는 관문이다. ‘시작’ 버튼을 거쳐 들어간 메뉴에선 일일이 탐색기를 열지 않고도 일목요연하게 앱 목록을 보여줬다. 자, 이제 어떡해야 할까.
이 ‘시작’ 버튼을 대체하는 건 메트로UI다. 기존 가로 메뉴 확장 방식에서 타일 모양으로 화면 구성이 바뀌었을 따름이다. 습관적으로 마우스 커서를 ‘시작’ 버튼이 있던 화면 왼쪽 아래로 가져가보자. ‘시작’(Start)이란 문구와 함께 메트로UI 미리보기 화면이 살포시 떠오른다. MS의 의도가 읽히지 않는가.
![win8_start_metroUI](http://www.bloter.net/files/2012/03/win8_start_metroUI.jpg)
윈도우8은 메트로UI와 전통 바탕화면을 오가며 쓸 수 있게 설계됐다. 이는 개발자용 맛보기판부터 제공되던 기능이다. 마우스 커서를 바탕화면 오른쪽 위/아래 모서리에 갖다대면 메트로UI 상태표시줄이 뜬다. 처음엔 투명하게 아이콘만 보이지만, 마우스 커서를 아이콘 위로 옮기면 막대 모양으로 색깔이 바뀐다. 이 때 바탕화면에는 시계가 표시된다.
![win8_metroUI_status_bar](http://www.bloter.net/files/2012/03/win8_metroUI_status_bar.jpg)
메트로UI는 4가지 보기 방식을 지원한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아랫쪽 막대에 뜨는 메뉴에서 보기 방식을 바꿀 수 있다.
![win8_metroUI](http://www.bloter.net/files/2012/03/win8_metroUI.jpg)
‘시작’ 버튼이 없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기존 ‘시작’ 버튼에서 ‘시작→모든 프로그램’을 눌러 이용했던 전체 앱 목록을 메트로UI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것도 전체 펼침메뉴로.
![win8_metroUI_all_apps_500](http://www.bloter.net/files/2012/03/win8_metroUI_all_apps_500.jpg)
굳이 전체 앱 목록을 펼쳐보지 않아도 된다. 메트로UI 기본 화면에서 즐겨쓰는 앱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자주 쓰는 앱이 아니라면 앱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고 아랫쪽 막대 메뉴에서 ‘시작 화면에서 등록 해제’(unpin from start)를 누르면 된다.
![win8_unpin](http://www.bloter.net/files/2012/03/win8_unpin.jpg)
윈도우 기본 설정 화면 가운데 일부는 메트로UI로 갈아입었다. ‘설정→PC 설정’(Settings→More PC Settings)으로 들어가보자. 이 곳에서 잠금화면이나 이용자 사진부터 알림, 언어, 개인정보 보호, 기기 연동, 홈 그룹, 접근성 설정, 윈도우 업데이트 등 기존 ‘제어판’으로 관리했던 설정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7까지 제공됐던 제어판도 윈도우8에 들어가 있다. 오른쪽 메트로UI 작업표시줄에서 ‘설정→제어판’(Settings→Control Panel)을 선택하면 된다.